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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당근 전형 회고

아시는 개발자분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당근 모임팀에 지원하게 되었다. 벌써 4달이 넘게 지난 일이지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근 채용 관련 이메일을 찾기 위해서 메일을 열심히 찾아봤지만 지웠나봐. 나 정말 멍청해~ 아쉬운대로 스크린샷 찍어놓은 사진을 대신한다. ![[IMG_4771_quarter.png]]

![[IMG_4770_quarter.png]]

이 메일을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다. 이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이직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볼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면접 자체도 명확한 의도가 묻어나는, 나에 대해 좀 더 면밀하게 보고 싶은 느낌이 크게 들었다. 더 가감없이 내 모든 걸 보여줬고. 평소에 했던 생각들을 말했다. 내 업무 철학을 누구에게 말해본 적이 크게 없어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이 잘 정제되어 전달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또 정리가 안돼서 아쉽기도 했지만, 이런 얘기들을 궁금해하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면접관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었다. 정말 좋은 멘토라 생각했다.

내 기준에서는 여태 경험했던 회사들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난 분들은 종종 있었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로는 어떤 프레임워크를 잘 아는 것일 수도 있고, 라이브러리를 잘 아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적재적소에 엔지니어링적 사고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또 다른 분들은 팀원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이었다. 특히나 분산 시스템 환경에서 UUID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UUID가 무겁고 DB 인덱싱도 기존 정수형 타입에 비해서 무겁기 때문에 64비트 signed Long 형으로 생성기를 만들어주신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렇게 가끔 CS 관점에서 사고하고, 또 언제든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엔지니어 관점에서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기에 특정 부분에 전문성을 띌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 것은 사람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팀으로써 조직해서 일하는 것이고,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채워주는 동료에게 기여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중요하다.

그렇기에 전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좋은 멘토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관점에서 나의 같이 면접을 진행했던 면접관분은 정말 좋은 멘토였다.

이후 채용에 실패한 것은 아쉽지만, 좀 더 나의 철학, 나의 기술적인 지식, 또 업무에서의 엄청난 성장이 있었다. 또한 AI 파급력에 더해져 하루에 PR을 수십개 올리고,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쳐를 IaC로 바꾸고, CI/CD 파이프라인, 모니터링 등 하루에도 몇 번 팀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당근 채용 경험은 나에게 아주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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